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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요약
영화 <전,란>은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여, 노비 출신의 천영(강동원)과 무신 집안의 도련님 이 종려(박정민)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천영이는 12살까지 양민으로 살다가 무술을 배우는 종려가 실수할 때마다 대신 매를 맞던 노비로 팔려갑니다. 천영이는 매를 맞지 않기 위해 종려에게 밤마다 검을 알려주고 그 결과 종려의 벗으로 인정받아 함께 연습합니다.
계속 무과 시험에 낙방하는 종려에게 화난 종려부친에게 천영이 장원급제 할테니 자신을 면천(노비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기를 죽이려는 종려부친에게서 도망가게 됩니다. 종려가 천영이에게 아버지의 태도에 대해 대신 미안해하고 천영이가 종려에게 "우리 아직 동무냐?"라고 물어보며 서로 우정을 확인합니다.
영화는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갈등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영화는 어린 시절 신분을 뛰어넘는 친구였던 두 사람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해로부터 시작되어 서로의 운명이 얽히게 되며, 과거의 우정과 현재의 적대감이 충돌하는 복잡한 감정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각자의 신념과 선택을 통해 갈등을 겪게 됩니다.
캐릭터 분석
천영(강동원)은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인물로 부당하게 규정된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자신의 신분에 대한 열등감과 전쟁 속에서의 생존 본능이 강하게 나타나며, 한 번 본 일본군의 검술을 익혀 자신의 것으로 만들 정도로 검술 재능이 뛰어나다.
종려(박정민)는 천영을 몸종으로 들이는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이자, 무과 급제 후 선조의 호위를 맡게 되는 인물이다. 자신의 가족과 조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신분을 넘어 노비와 우정을 나눴으나 이로 인해 좌절을 겪는다. 왜란이 터지고 천영과는 원수 사이가 된다.
선조(차승원)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백성을 버리고 피란하고, 전쟁 후에는 왕의 권위를 위해 경복궁을 재건하는 것에만 힘쓰는 임금이다. 영화 속 선조 캐릭터 익살스러우면서도 잔인하다. 차승원이 기존과는 다른 연기를 보이며, 선조 캐릭터의 매력으로 표현하였다.
결론 및 개인적인 소감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주된 이야기는, 전란이 일어난 상황 속에서도 당시 기득권 세력인 양반들은 어떻게든, 양반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했고, 왜의 앞잡이가 되어서라도, 살아남겠다는, 현재의 우리, 사회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등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민초의병들은 그런 조선이라도, 조선의 하늘에서 살겠다고, 왕이 무능하고, 양반이 무능해도, 왜와 싸워 끝내 조선강산을 수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전,란>은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닌, 신분제도의 모순,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우정과 배신에 대한 인간의 본성과 갈등을 깊이 있게 연출한 작품입니다. 또한 임진왜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점도 신선하다. 강동원의 검술 액션 장면과, 박정민의 감정적 내면의 연기, 차승원의 포악한 군주의 역할은 뛰어난 연기와 사실적인 전투 장면이 잘 연출된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영화의 하이라이트 검술액션 장면은 날 선 긴장감을 자아내며, 마지감 해무(바다안개) 속 결투 장면이 시각적으로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